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3년 광역지방자치단체 청렴도 측정결과’ 제주자치도가 7.06점(평균 7.20점)으로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위인 3등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6개 광역지자체 중 5등급 최하위에서 올해초부터 ‘청렴한 제주, 튼튼한 제주’ 실현을 위하여 청렴조직 강화, 부조리 발생요인 제도개선, 청렴교육 확대, 국민권익위원회와 공동으로 ‘청렴컨설팅’ 등으로 청렴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한해 제주도 공직사회에서 연일 터져나온 공직자 비리에 비춰볼때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며 '육지는 얼마나 썩었길래' 라는 자괴감이 깔려있는 반응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연초부터 청렴다짐결의, 청렴교육 확대 등 청렴분위기 확산으로 내부고객 평가에서는 8.57점(평균 8.11점)으로 1등급을 차지하였으며, 조사기간중 공무원의 징계로 인한 감점 0.13점과 신뢰도 저해행위로 인한 감점 역시 0.13점으로 감점부분에 있어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해 청렴도 최하위라는 인식이 도민사회에 각인되고 조사기간중 발생한 공금횡령 사건의 여파로 외부고객 평가는 지난해 보다 높은 7.11점(평균 7.54점), 정책고객 평가는 지난해와 같은 6.04점(평균 6.28점)을 차지했으나 전국평균에는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결과를 뼈를 깍는 마음으로 올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내년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연초부터 청렴도 향상을 위한 건전한 공직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렴 자정결의, 청렴서약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공직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청렴교육 확대,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측정대상을 확대 등 청렴도 향상시책을 발굴 시행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한 청렴한 모범공직자를 발굴 칭찬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정시책 추진에 긍정적인 마인드 확산 홍보에도 힘 기울여 나감은 물론, 청렴도 향상을 위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공금횡령 등 회계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하여 내년 상반기에 지방재정 등 5대 행정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청백-e시스템’을 구축하여 회계비리 및 오류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 등 대책을 적극 강구하여 내년에는 청렴도 1등급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만연한 비리행위가 연일 터져나오며 도민들로 부터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고 있는 제주도 공직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