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가수 2팀과 마술사가 초청돼 공연했다. 참석 공무원 전원에게는 술과 간단한 음식이 제공됐다. 초청된 가수 2팀을 위해서 지급된 경비는 2천여만원이다. 모두 5천여만원이 이날 행사를 위해 소요됐다.
남양주시 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 뒤풀이 행사였다.이를 두고 공무원 사회 안팎의 비난이 적지 않다. 노조 출범식에 호화판 잔치가 꼭 필요했느냐는 지적도 있고, 수천만원을 들여 가수를 초청하는 것은 예산 낭비였다는 지적도 있고, 하필 시청 앞마당에서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개최해야 했었느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매년 공무원 가을문화제가 있는데 공무원만을 위한 행사를 또 열면 중복적인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출범식을 겸한 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했다는 외부의 시각과.행사에 앞서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최소한의 절차가 있어야 했다는 내부 지적도 있다.
많은 공무원은 이날 행사를 ‘아침에 무대가 설치되는 것을 보고야 알았다’며 집행부의 일방적 행사 개최를 아쉬워했다.
국내 노동계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흐르는데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은 남양주시 공무원 노조에는 특별한 날이었다. 직장협의회 활동 13년 만에 조합원 수가 1천명을 넘어서는 대규모 노동조합으로 출범하게 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눈에도 곱지 않아 보였고,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이 행사에 사용된 조합비 5천만원은 적지않은 비용임은 이유의 여지가 없었다.
출처 : 경기일보 사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