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9.10> '세금 156억 투입' 스마트워크센터는 공무원 휴식센터?
<9.10> '세금 156억 투입' 스마트워크센터는 공무원 휴식센터?
  • 퍼블릭 웰
  • 승인 2015.09.1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세금 156억 원을 들여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었지만 근무시간 복무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 공무원들이 이를 휴일의 연장선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마트워크센터는 공무원이 업무용 PC와 전산망 등 업무환경을 갖춘 공무원 업무공간으로 2011년부터 총 156억 원의 세금이 투입, 수도권과 세종시 등에 16곳이 마련돼 있다.
 
외근이 잦은 공무원이 수시로 들르는 출장형 센터(7곳)와 출퇴근 편의를 위해 마련된 거주지형 센터(9곳)로 구분된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35개 기관의 스마트워크센터 이용기록 9만여 건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지각이나 조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시간과 업무는 원래 소속 부처에서와 동일하되, 근무장소만 스마트워크센터로 바꿔 일하는 '거주지형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의 경우, 실제 입퇴실 기록이 확인된 1만 8927건 중 시간을 준수한 경우 53%(9971건)에 불과했다. 절반은 무단으로 지각이나 조퇴를 한 셈이다.
 
시간을 준수한 비율이 50% 미만인 기관도 전체 35곳 중 11곳에 이르고, 기획재정부(12%)나 산업통상자원부(14%)처럼 출·퇴근시간을 거의 지키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체 스마트워크센터 이용건수의 절반은 출퇴근 기록조차 전무하다는 점이다.
 
전체 이용기록 9만 587건 중 실제 입퇴실 시각 기록이 존재하는 것은 4만 1008건에 불과했다.
 
절반(48%) 가량은 공무원이 언제 출근하고 퇴근하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자료를 각 부처의 감사실에서 받아본다고 해도, 근태관리를 할 수조차 없는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금요일에 집중됐다. 기관별로 금요일 빈도가 50%에 육박하기도 했다.
 
새만금개발청 46%(금요일 32건/전체 70건), 국민권익위원회 36%(416건/1169건), 문화체육관광부 35%(719건/2065건) 등 유독 금요일에 쏠림현상을 보였다. 휴일의 연장선상에서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를 악용한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스마트워크센터가 기본적인 출·퇴근 관리조차 안 되고 있는 것은 근무기강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세금 낭비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이용실적뿐 아니라 근무 이행·점검 관리 등도 각 기관의 평가항목에 넣어야 악용과 세금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파이넨셜뉴스 / 김호연 기자 fnkhy@fn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