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5일 창녕군 힐마루골프장 퍼블릭코스에서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홍준표 도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6명, 도의원, 도청과 18개 시·군 공무원 등 140여 명이 35개팀으로 나눠 참가했다.
홍 지사는 개회식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20여년이 된 골프는 국민적 스포츠며,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공무원이 '관피아' 논란에 휩쓸리고 연금개혁 과정에서 사기가 떨어졌다"며 공무원 사기진작책이라는 골프대회 개최 배경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1인당 25만 원 상당의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캐디피·카트비 포함)를 냈다. 도는 타수를 적게 기록한 1∼3위 팀에 공무원 행사 경비로 책정된 예산을 활용해 100만∼3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한편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회원과 학부모 등 50여 명이 이날 골프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민 정서 거스르는 골프대회를 중단하라"며 "무상급식 등 현안을 놔둔 채 한가하게 골프를 쳐야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골프대회는 행정기관이 처음 개최한 점 때문인지 언론매체 간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매체는 안전을 이유로 골프장 진입을 막자 무인항공기 드론을 띄워 골프장 측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출처 : 국제신문 / 이종호,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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