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소나무 재선충 방재에 따른 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전문]
[소나무 재선충 방재에 따른 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전문]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9.24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0만 도민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 냅시다.

존경하는 120만 내외 도민 여러분!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애국가 제2절의 한 소절입니다.
이처럼 소나무의 정중하며 엄숙하고 과묵한 이미지는
우리 민족의 심성을 상징해 왔습니다
온갖 역경을 억척스럽게 헤쳐 온 우리 민족은
소나무를 통해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도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우리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쳐 왔습니다.

지난 2004년 우리 제주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으로
확인되었고,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조사기관에서는
우리도의 피해 고사목 중 약25%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한 달여간 대형 태풍 3개가 내습하여
뿌리가 많이 흔들림으로써
소나무의 생육상태를 어렵게 만들었고,
특히 올해는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짐으로써
피해 지역은 예상을 뛰어넘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러한 소나무 고사현상을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인식하여
지난 9월2일에는 이른바 “소나무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고사된 소나무는 물론이고 고사의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 까지 한그루도 빠짐없이 전량 제거하여
훈증 처리, 파쇄, 소각, 매몰 등 정해진 방제 매뉴얼에 따라 꼼꼼하게 처리를 해야 합니다.
재선충을 소나무에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고사된 소나무에만 산란하여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늦어도 이 산란된 곤충알이 애벌레가 되어 우화하기 이전인
내년 4월 말 까지는 완전 방제를 끝마쳐야만 우리의 소나무 숲을 지켜 낼 수 있습니다.

한편 솔잎이 빨갛게 시들어 가던 나무에
최근 가뭄이 끝나 물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소생의 기미를
보이는 소나무에 대하여는
전문가의 확인과 검증을 거쳐 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는 산림청으로부터 긴급방제비와 인력을 지원 받고 또 제주도 자체의 예비비를 투입하여
현재 120여명의 인력으로 하루 400여 본의 고사목을 제거한 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력과 재원만으로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인 고사목의 확산을 따라 잡을 수가 없어서 도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우리에게는 큰 어려움이 닥친 고비 고비마다
슬기롭게 해결해낸 지혜와 저력이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늠름하게 동네를 지켜온 저 소나무,
울창하게 숲을 만들어 그 속에서 숱한 이야기와
꿈을 키워온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데 동참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이 IMF 당시 전 국민이 금 모으기를 했듯이,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도민의 힘으로 이뤄 냈듯이,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쾌거를
달성해 냈듯이,
다시 한번 우리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 냅시다.
대재앙과도 같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제주의 청정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는데
120만 내외 도민들의 응원과 참여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2013. 9. 24.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근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