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지검 외사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원주시청 전 공무원 K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씨는 원주시청에 근무할 당시인 2013년 인천의 한 상하수도설비 전문 건설업체가 강원도 모 공공하수처리장에 필터를 납품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인천지역 상하수도설비 전문 건설업체로부터 자재 납품을 받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과장 C씨가 구속됐다.
검찰은 원주시 전·현직 공무원들과 인천지역 업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주시 한 공무원은 "시청 곳곳에 청렴 스티커 등을 붙이고 청렴 해피콜 등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낮게 평가된 청렴도를 만회하기 위해 전 공무원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일부 공무원들의 그릇된 행동에 좌절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청렴도 조사에 착수한 시점에서 이같은 악재가 겹쳐 공무원들 사기가 많이 침체되고 당혹스럽다"며 "공직자로서 시민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8월부터 11월까지 원주시에 대한 청렴도를 조사하고 12월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지난해 4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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