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단 벼 병해충 예찰 전초기지인 제주가 세계의 도열병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congress)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2013 한국식물병리학회-농촌진흥청, 서울대학교 공동 『제6차 세계도열병 학회』가 8월 20일~2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라마다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벼를 주식량으로 하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주(북미, 남미), 중앙아시아, 유럽 등 지중해 연안국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벼를 재배하는 33개 국가에서 160여명의 외국 학자 등 총 250여명의 벼 도열병 학자들이 참가했다.
「벼도열병 관리와 식량안보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벼에 발생하는 병해충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피해가 심각한 병이 도열병으로 알려진바, 각국에서 참가한 학자들은 15건의 국내외 저명연사들의 주제발표와 300여 편의 학술 논문이 발표 됐다.
특히 동아시아 도열병이 심각한 6개국에서는 각국 나라의 국가 도열병 보고서까지도 발표되어 금후 쌀생산 전망까지도 내다보게 되었다.
한국은 지난 ‘77~‘78년도에 통일벼에 전국적으로 도열병 발생이 극심하여 국가에서 피해액을 보상하는 등 수확량에 큰 타격을 입은 역사적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도열병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되어, 이러한 업적으로 전세계 도열병 연구 원로 3인 중, 전 농촌진흥청장 이은종 박사가 명예의 공로상을 받게 된다.
이에 전세계 학자들에게 농약도 없이도 도열병이 거의 방생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음을 알리고, 통일벼 이후 약 40여년간 도열병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병 저항성 육종 기술과 도열병 관리 기술을 전수 할 수 있게 되어 국위 선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은 “기후변화 등과 맞물려서 벼도열병을 극복한 우리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거울삼아 다른 병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서 식량안보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석학들은 22일 대한민국 최남단 벼 병해충 예찰포가 있는 서부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벼 병해충 예찰포 현황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