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A매치]홍명보호, 첫 승 실패…페루와 득점없이 비겨
[축구A매치]홍명보호, 첫 승 실패…페루와 득점없이 비겨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8.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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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과 페루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다급한 표정으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3.08.14
홍명보(44)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비기면서 첫 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골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달 20일 2013동아시안컵 호주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을 치른 홍 감독은 이후 벌어진 중국, 일본전 3경기에서 2무1패를 거둬 4경기 만에 첫 승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홍 감독은 2000년 이후 최다경기 무승을 거둔 대표팀 감독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기존에 사령탑 취임 후 가장 오래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는 거스 히딩크(67) 전 감독 시절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2001년 1월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칼스버그컵 2경기에서 1무1패를 거뒀다. 이후 두바이컵 1차전 모로코와 1-1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1로 이겨, 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긴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4경기째도 무승부를 거뒀다. 취임 후 3무1패를 기록했다.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비웠다던 홍 감독이지만 4경기째 무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4경기에서 1골 2실점 빈공에 시달린 홍명보호는 골결정력이라는 숙제도 여전히 풀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익숙한 4-2-3-1 전형을 유지했다.

원톱 김동섭(성남) 밑에 이근호(상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윤일록(서울)과 조찬호(포항)은 좌우 측면 공격을 담당했고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김민우(사간도스), 홍정호(제주), 황석호(히로시마), 이용(울산)이 포백을 이뤘다. 붙박이 수문장 정성룡(수원) 대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김승규(울산)가 깜짝 데뷔전을 치른 것이 눈에 띄는 점이었다.

페루 역시 원톱에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공격형 미드필더에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를 뼈대로 하는 4-2-3-1 전술로 맞섰다. 양 날개에는 루이스 라미레즈(폰테 프레타), 에드윈 레타모소(레알 가르시아소)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은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남미의 복병이라고 평가받는 페루는 템포 조절을 하느라 전반전에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한국은 시도한 10개의 슈팅 가운데 5개를 골문 안에 보냈다. 반면 페루는 단 한 차례의 슈팅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페루의 중앙수비를 흔들었다. 이근호는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넘나들며 빠른발을 이용해 찬스를 만들어갔다. 조찬호(포항)의 과감한 슈팅도 돋보였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윤일록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윤일록은 전반 25분과 전반 26분 잇달아 슈팅을 날리며 영점을 조준했다.

전반 25분에는 상대 박스 왼쪽을 침투해 들어가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1분 뒤에는 역시 같은 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가슴을 쓸어내리기에는 충분했다.

이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한 한국은 전반전을 성과 없이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원톱 김동섭 자리에 조동건(수원)을 투입시켜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5분에는 하대성을 빼고 한국영(쇼난 벨마레)을 투입시키며 중원을 보강했다.

후반 10분에는 전반전에 몇 차례 찬스를 놓쳤던 윤일록(서울)을 불러들이고 임성협(부산)을 넣으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14분에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하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교체투입된 조찬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걷어냈다. 이를 문전 오른쪽에 있던 한국영이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아깝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6분에는 조동건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왼발을 갖다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과 이승기(전북)까지 투입시키며 발탁했던 공격 자원을 모두 출전시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39분에는 상대 공격수 피사로에게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이후 몇 차례 공격을 더 시도했지만 끝내 페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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