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3일 예정된 서울시 공무원 임용 시험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도 응시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한 13일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테두리 내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방도를 찾고 있다"면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미리 신청을 하면 문제지를 자택으로 가져다주는 등 방안을 밝혔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시험 당일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개별 시험장 안에 비치된 문진표 등으로 확인한 뒤 별도의 시험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 13만여명의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자가격리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서 수험생 명단과 대조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신규공무원 채용을 관장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시험 당일 각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이때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문진표를 통해 확인을 거친 후 별도 시험공간에서 시험보게 할 방침이다.
앞서 9일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1건이라도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되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위험이 감지되면 즉각 중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일 남았는데 어떻게 자가격리 시험을 치르겠다는건지... 공무원 시험 오픈북 테스트로 보는건가" "자택격리자 전형이 따로 있나요?" "13일 이후로 메르스환자 속출하면 서울시장 사퇴는 물론 서울시는 13만 수험생에 대한 책임 각오해라"등 부정적인 반응도 다수 보였다.
출처 : 뉴스파인더 / 홍범호 기자 hon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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