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오후 서귀포시 소재 남주고등학교(학교장 현종진)를 방문, “제주의 미래는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우 지사의 고교방문 특강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제고 및 학생들과 제주미래 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20일 제주중앙여고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것이다.
우 지사는 특강을 통해 청소년 학생들에게 절망하지 말고, 신뢰를 쌓으며, 목표를 위해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우 지사는 특강을 통해 “자신은 구좌읍 종달리가 고향이며, 자신의 기억으로는 아버지 또는 아빠라고 불러본 기억이 없고, 홀 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라나 서울에서 고학하며 배우다 보니 내세울 학력도 없다”며 어려웠던 청소년기와 어린시절을 회고했다.
우 지사는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도지사 보다 훨씬 더 낫다. 부모님이 계시지, 돈도 있지, 멘토이신 훌륭한 선생님들도 계시다. 나는 혼자서 노력했지만 여러분은 도지사 이상이 될 수있는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췄다”며 모교의 명예를 걸고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특히 “한일해협연안 도지사회의가 제주에서 열릴 때 남주고 학생들이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질문과 답변을 해서 다른 시도지사들이 부러워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남주고의 저력을 칭찬했다.
우 지사는 이어 “제주도 사람들은 과거에 조정에서 정의롭고 바른소리를 잘 하다 보니 미움을 사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에 유배를 보내서 입도하게 됐는데 그 자손들에게도 똑똑한 조상들의 DNA가 남아서 유태인보다 머리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올해에도 도내 고교를 떠나 전국의 고교와 비교하여 이름을 날리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특히 “기성세대와 공무원들이 해야할 일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불편없이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라”면서 젊은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신뢰를 가지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계속 변화를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우 지사는 자신의 청소년시절의 삶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아버지를 불러본 기억이 없고, 해녀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어머니 밥해드리고, 빨래해드리고, 저녁이면 약(뇌선)사다 드려야 하므로 육지부로 공부하러 가고 싶어도 못가고 막둥이로 어머니와 살 수밖에 없던 일을 소개했다.
우 지사는 “여러분은 나보다 훨씬 나으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우 지사는 “군인의 길을 택했는데, 이는 고교시절 학생위원장을 했는데 구령대 앞에서 지휘하다보니 선생님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너는 군인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란 말 한마디가 그렇게 결정된 것 같다. 군에서는 중장을 상관으로 모셨는데, 그분이 장관으로 가면서 같이 가자고 하여 소령으로 예편했다. 여러분들도 지도해주는 멘토의 얘기를 잘 듣고 따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한 살아가면서 교훈이 된 이야기를 남기신 분으로는 어머니와 군에서 모셨던 상관의 신뢰감, 살아가면서 도움을 주는 아내, 이렇게 3가지의 사례를 소개했다.
우 지사는 “어머니는 학교에도 못가고 야학을 다녔었지만 자신에게 ‘집밖에 나가면 홀어머니의 자식이란 얘기를 듣고 들어오지말라’고 늘 타일렀다. 교육도 안받은 어머니의 얘기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부모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우 지사는 “군에서 장군도 하고 장관도 하고, 대사도 한 분을 모셨는데 그 분이 ‘인(사람人)’자를 제시하고는 나는 대장이고 장관이니 부수가 긴쪽이고, 너는 부수가 짧은쪽이다. 아무리 짧다고 하여 너가 실수를 하게 되면, 나도 쓰러지고 만다. 둘이 힘합쳐서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사람 ‘인(人)’자의 의미를 가르쳐준 나의 멘토이다. 이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장을 나에게 써 줬는데, 그분이 나에게 맡겨두면 잘 할 것 같다는 신뢰감이 있기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상관이 나를 신뢰하고 유언장을 써 줄 정도였으므로 신뢰의 극치라 생각한다.”며 신뢰를 싸으며 살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지사는 “살아가며 아내의 도움을 받는다. 남편이 잘되기를 바라며 성심성의 껏 한다.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부인은 (나의 하는일에) 거짓으로 동의하진 않을 것이다.”며 부인의 내조를 강조했다.
우 지사는 꿈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드림워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가수왕 조용필의 생애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가는 삶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노래하기 위해 대학도 안가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란 노래를 내 대 히트한 이후, 대마초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한때 피를 토해내는 연습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어 자신의 옥타브보다 5개나 뛰어넘는 음역의 ‘한오백년’을 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밖에 ‘창밖의 여자’, ‘못찾겠다 꾀꼬리’, 등 뽕작과 발라드, 디스코 음악 등 대한민국의 최고임에도, 여기에 멈추지 않고 부단히 실천하는 세계적인 가수가 됐다. 여러분도 그런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신의 음악세계의 한게를 느낄 때 마다 또 다른 경지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의지의 한국인다.”
우 지사는 스스로를 ‘교육도지사’라면서 서울에 ‘탐라영재관’을 운영하는 이유와 국제화장학기금 조성 및 제도시행, 읍면고교 지원등 교육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은 야간학교를 다니다 보니 내세울만한 학력이 없다.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공부하러 갔는데, 재워줄 사람이나 학비대주거나 먹여줄 사람이 없었다. 제주출신 학생으로서, 과거 나같은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한달에 12만원만 내면 먹고, 자고, 좋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또 공부 잘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국제화장학기금 123억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읍면고교생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읍면이 발전한다. 읍면고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어서 제대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돕겠다.”
우 지사는 제주해녀를 유네스코무형문화재로 등재할 계획이라며, 해녀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세세히 설명했다. “제주도의 해녀는 어머니다. 어머니는 여성이다. 제주의 해녀 어머니는 바닷속에 들어가서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아도, 사랑하는 자식들 공부시키려 가정을 꾸리려 억척스레 물질한다. 금방이라도 숨이 끊길 것 같은 고통을 숭고한 가족애로서 극복하는 어머니가 해녀다. 여성인 어머니로서 해녀는 강인하다. 이런 해녀의 정신을 기리려 지원하겠다. 결코 나약해지면 안된다.”
우 지사는 마무리말씀에서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동안 어떻게 노력했느냐가 인생 계급이 돼버린다”면서 “이때 머릿속에 넣을 수 있는 것을 다 넣어라. 마치 가정의 냉장고와 같다. 어른이 되서는 결코 채울 수 없다. 열심히 누구나 공부해야한다”며 면학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