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4월 11일(목) 오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농가(박창호)에서 농업인, 농업인단체, 농협, 농협종묘센터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평가회를 실시하였다.
양파 ‘싱싱볼’은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극조생 품종으로 2011년에 NH농협종묘(대표 강호성)에 통상 이전하였고, 2012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2년부터 공급(69ha 99농가분)한 종자를 재배하여 농가 현장 평가회를 실시한 결과 농업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겨울철 신선채소 최대 공급기지로서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740ha(전국 2,177ha 대비 34%)로 매우 높으나, 외국산 종자 의존도가 높아 가격 및 공급이 매우 불안정한 실정이었다.
때문에, 농업기술원에서는 단맛이 있고 상품성이 좋은 양파 ‘싱싱볼’ 품종을 개발하여 NH농협종묘를 통해 69ha(740ha의 9%점유)에 우량 종자를 보급함으로써 농가 경영비를 1억 2천만원 절감하였고, 종자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 결과 ‘싱싱볼’ 종자를 100g에 93,000원으로 수입산 양파종자 100g당 18만원보다 51% 수준인 8만7천이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극조생 양파재배 면적을 제주산 품종으로 40%정도를 공급할 경우 년 5.6억원 내외의 종자비 국외 반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년 도내에서 재배된 양파 ‘싱싱볼’ 품종은 99농가에 공급되어 현재(2013. 4. 9 현재) 타 품종에 비해 생육상황이 매우 양호하고 구 비대가 빨라 수확이 진행중이다.
이처럼 ‘싱싱볼’이 농업인에게 인기를 모으는 것은 수입산 양파종자와 비교할 때 품질 및 수확량이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아율이나 생육상황이 좋아 농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상순 원장은 “극조생양파 종자 수입으로 매년 15억원 내외의 도내 자금이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는데, 종자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씨감자, 백호보리, 브로콜리 등 농업인이 원하는 우량한 종자를 생산하여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