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신춘문예’가 배출한 임태진씨, ‘시와 문화’에서 신인상 수상
‘영주신춘문예’가 배출한 임태진씨, ‘시와 문화’에서 신인상 수상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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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진 시인
“바람 부는 세상에 따뜻한 시조의 향기 불어 넣고 싶다”

지난 2011년 인터넷신문 「나는기자다」가 주최한 영주신춘문예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던 임태진씨가 2013 ‘시와 문화’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자리에서의 당선 소감이다.

임태진(51·효돈119센터)씨가 ‘시와 문화’ 시조 부문의 신인상을 받았다.

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반이다. 슬쩍슬쩍 시를 쓰다 아예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일에 바빠 몇 년을 쉬다 2006년 정드리문학회(회장 송인영)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다시 시 쓰기에 몰두하게 됐다. 지난 2011년에 영주신춘문예 당선되며 등단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품을 가리켜 “자신의 삶이 투영된 현장의 언어가 녹아 있고 또한 시조 행간마다 그의 삶을 반추하는 사유와 통찰의 진정성이 스며들어 있다”며 “‘화재주의보’는 수시로 출동을 하거나 출동 대기를 해야 하는 소방관의 긴박한 현장 이야기를 삶의 일상성으로 환치, 깊은 사유를 드러낸 수작”이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가을은 바다 끝에서 안개도 단풍 든다’와 같은 발심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 가을빛이 낭자하다’로 귀결되는 것은 화자의 일상을 스쳐가는 짧은 순간도 놓치지 않는 비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심사평에서 밝히고 있다.

임태진씨는 제주 출신 시인답게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서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임씨는 “20여년 넘도록 소방관으로 살면서 쉬운 때가 없었다. 몸 고된 건 둘째고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자다가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며 “이따금 괴롭히던 트라우마도, 오랜 시간 상처로 딱지 앉은 복잡한 가족사도 시조를 쓰며 치유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곧 “시조 쓰기는 말 못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고 짓누르던 직업과 가족사는 오히려 글을 쓰는 영감”이 되었다고 밝혔다.

▲약력:1963년 제주 중문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2011 영주신춘문예 시조 당선, 정드리문학회 회원, 효돈119센터 근무(현재)<연락처 010-569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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