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양영환)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5년 동안의 한라산 영실일대 소나무림과 동백동산일대 상록활엽수림의 수목분포특성변화, 한라산 정상일대 야생동물분포특성 및 딱정벌레목 곤충의 분포특성, 제주의 멧돼지 분포와 행동권 조사연구결과, 한라산 어리목등산로 구간의 토양특성, 영실지역 기후변화 취약식물종 식물계절성 연구결과, 제주도 자생 활엽교목 17종에 대한 이산화탄소(CO2) 흡수능력 비교연구, 한라구절초의 증식 및 육묘환경에 관한 연구과 함께 귀화식물 수용성 추출물의 제초 및 항균활성 탐색에 대한 조사연구결과가 수록되었다.
또한 제주도내 멸종위기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의 자생지 및 증식에 대한 연구, 한라산 고산식물의 총페놀함량 및 항산화 활성 탐색, 곶자왈 분포식물의 생활형 분석, 한라산 성판악의 해발고도별 온습도 변화, 한라산 마애명 현황, 페로몬을 이용한 솔나방 방제법 연구, 초피나무 및 애기더덕의 증식에 대한 연구, 겨우살이류의 분포 및 참나무겨우살이의 생리물질 탐색결과에 이르기까지 총 12편의 연구논문을 포함하여 24편의 연구성과물이 수록되었다.
조사연구보고서에 수록된 연구논문들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5년 동안 한라산 영실일대 소나무림 장기생태연구지내 수목분포 특성변화”에서는 수목의 개체수가 지난 5년 동안 고사목이 소나무 등 16종 162본/ha이 발생하고, 47본/ha이 어린나무가 새롭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총 122본/ha이 감소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최근 5년 동안 동백동산일대 상록활엽수림 장기생태연구지내 수목분포 특성변화”에서는 수목의 개체수가 지난 5년 동안 고사목이 종가시나무 등 23종 269본/ha이 발생하였으나 수목이 차지하는 기저면적은 5.2%가 증가하였다는 결과와 함께 변화원인을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한라산 정상일대 야생동물 분포 특성”에서는 정상일대에 포유류 8종, 조류 23종, 양서․파충류 6종 등 37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백록담내 딱정벌레목 곤충의 분포특성”에서는 백록담일대에 10과 27종의 딱정벌레목 곤충이 분포하고 있으며, 월별 및 임상별 서식특성을 제시하였다.
이어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멧돼지 분포와 행동권 조사연구”에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면에 따른 멧돼지 분포범위와 함께 개체수는 0.34마리/㎢로 약 2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행동권이 넓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한라산 어리목등산로 구간의 토양특성”에서는 어리목등산로의 해발고도별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 광물학적 및 미생물학적 특성을 제시하였다. “한라산 영실지역 기후변화 취약식물종 식물계절성 연구”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영실일대 36종의 식물이 개엽, 개화 및 낙엽 등의 식물계절적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한 “제주도 자생 활엽 교목 17종의 대기 중 CO2 흡수 능력 및 수분이용 효율의 비교분석”에서는 CO2의 흡수 능력은 상록성 교목이 낙엽성교목 보다 높고 상록성 교목 중에서는 구실잣밤나무, 낙엽성 교목 중에서는 왕벚나무가 가장 높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는 구실잣밤나무와 왕벚나무가 가로수 및 도심공원 등에 식재하면 대기 중의 CO2를 효율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수목으로 활용가치가 높음을 제시한 것이다. “홍가시나무점무늬병 방제법 연구”에서는 프로피고나졸(propiconazole), 피라클로스트로빈(pyrachlostrobin) 처리가 홍가시나무 점무늬병 방제효과에 가장 우수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한라구절초의 삽목 증식 및 육묘환경에 관한 연구”에서는 한라구절초를 증식함에 있어 4월에 발생되는 동아를 이용하여 석회수 처리하고 삽목상자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육묘시에는 생육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90㎜ 포트를 이용하여 오스모크트(osmocote)를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수종의 귀화식물 수용성추출물의 제초 및 항균 활성탐색”에서는 양미역취 등 5종의 귀화식물에서 수용성 추출액을 이용하여 타 식물의 발아 및 생장과 함께 병원균의 생장을 조사한 결과, 귀화식물은 자생식물과의 경재에서 알레로패시(allelopathy) 효과를 나타내는 페놀 화합물 등이 수관내 토양으로 방출하여 다른 식물 발아 및 생장과 토양미생물 생장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천연제초제 및 천연살균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밝혀지는 식물자원”에서는 제주 미기록 귀화식물인 바들마편초(Verbena bonariensis L.), 둥근마(Dioscorea bulbifrra L.)의 자생지가 확인과 함께 한국미기록 양참새피(Paspalum notatum Flugge)의 자생지가 새롭게 확인되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앞으로 한라산연구소에서는 이들 보고서에서 제시된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보호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제주 환경자산의 가치창출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