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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컴컴한 찜통 …"공무원이 봉인가"
<8.13> 컴컴한 찜통 …"공무원이 봉인가"
  • 퍼블릭 웰
  • 승인 2013.08.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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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난 탓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중단·실내조명 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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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전력 수급난을 맞은 12일 전국적으로 공공기관의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 한전 경기지역본부에서 직원들이 냉방기와 실내등을 끈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오는 14일까지 공공기관에 대해 강도높은 절전 시행과 민간 부문에 대한 절전 단속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김철빈기자

 "공무원들이 무슨 '봉'도 아니고 요새 같으면 더워서 공무원을 때려 치우고 싶은 심정이다."
갑작스런 '블랙아웃'을 우려해 정부가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중단 등의 지침을 지시한 가운데 30도를 넘나드는 말복더위를 참다 못한 경기도내 공무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12일 도내 일부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는 14일까지 3일간 전력수급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판단,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낮 시간대 실내조명을 끄고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라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산자부는 또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와 자판기, 온수기 등을 사용하지 말고 승강기 운행을 최소화하며 500㎾가 넘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할 것 등도 함께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내 공공청사는 이날 말 그대로 '컴컴한 찜통 속'을 연상시켰다.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복도는 후끈한 열기에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정도의 빛만 들어와 월요일 일상적인 업무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오후 경기도경찰청과 경기도청 역시 사무실의 온기(?)를 피해 건물 밖으로 피해있는 직원들이 상당수 눈에 띄기도 했다.
이들 기관들은 지난주까지 실내온도가 28~29도를 넘을 경우에만 최대 30분간 냉방기를 가동하거나 전력 사용 피크 시간을 벗어난 일정시간에만 1시간여씩 냉방기를 가동해 왔다.
그러나 이날부터 14일까지는 그나마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공무원 A씨는 "정부 방침에 따르는 것이 공무원이라 이제까지는 견뎌냈는데 오늘은 더워도 너무 덥다"며 "말 그대로 살인적인 더위에 업무 효율은 커녕 어서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심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도 "전력 수급 대책을 엉터리로 세운 정부의 잘못을 왜 일선 공무원들이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윗사람(?)이 이에 대한 책임을 꼭 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안행부는 전국적으로 발전 능력이 7744만㎾이지만 월요일부터 오는 수요일까지 최대 전력수요가 8000만㎾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인천일보 양규원기자 ykw@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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