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무원연금 개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교총 회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라는 했는데 지당한 말씀”이라며 “다만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고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를 놓친다면 개혁을 할 수 없다는 점도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무회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급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이를 감안해 다음달 9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 회기내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총은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안양옥 회장은 “정부가 공무원과 국민을 분리시켜 교원들이 국가에 해를 입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교원 대표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대통합으로 가야지 국민과 정치권이 분리되고,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우리는 정부·여당과 얼마든지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면서 민주적으로 개편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은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 정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투쟁을 벌이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황환택 전국시도교총협의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법안 통과를 강행할 경우 158명의 회원이 삭발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58명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의원수다.
<출처: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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