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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공무원 고시생들, “맥 빠지고 아쉽지만 이만한 직업도 없다”
<11.18> 공무원 고시생들, “맥 빠지고 아쉽지만 이만한 직업도 없다”
  • 퍼블릭 웰
  • 승인 2014.11.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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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준비생 A(26) 씨는 최근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 덤덤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노후보장이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어차피 일반 기업 취직하면 언제든 해고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며 “시험이 석달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신림동과 노량진으로 대표되는 고시촌은 시험을 코앞에 둔 탓에 올해 초 정부가 ‘공무원 채용축소’를 발표했을 때에 비해서는 다소 충격이 덜한 분위기였다. “맥이 빠지고 아쉽기는 하지만 인문계에서는 합격하면 이만한 직업도 없다”는 게 상당수 공시(공무원 시험)족들의 반응이었다.

신림동 고시촌의 법문서적 앞에서 만난 5급 행정고시생 윤모(25ㆍ여) 씨는 “5급 행정고시는 대부분 인문계 출신”이라며 “인문계에서 공무원만큼 안정적이고, 명예가 보장되는 직업도 없기 때문에 연금 때문에 몇 년간 공부한 시험을 그만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함께 행정고시 스터디를 하는 한모(26) 씨는 “연금개혁 때문에 준비생들이 줄어 경쟁률이 낮아졌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5급 공무원 준비생들에 비해 7급ㆍ9급 시험 준비생들은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현재 공시족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공드림’에서는 입사연도별 수령액과 월 기여금, 수령 나이 등을 현행과 비교정리한 연금정리표가 조회수 1000건을 넘어갈 정도로 연금 개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카페의 한 준비생이 “올해 21살인데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려니 주변에서 모두 말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중견기업 이상 들어갈 자신이 없으면 공무원이 되는 게 낫다”, “대기업 들어갈 능력이 있다면 포기하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준비생은 “5급 준비생은 대학교 때부터 고시에 올인한 사람이 많지만 7급 준비생 중에는 사기업에서 일하다가 오거나, 취업에도 뜻이 있는 사람이 많은만큼 7급 공무원 준비생들은 고민이 많을 것 같다”며 “대학교를 휴학하고 공부하는 공시생들도 서둘러 다른 길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공시족들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은퇴 후 노후보장인데, 연금개혁을 하면 공무원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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