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32분쯤 광주 서구 매월동 저수지 옆에 주차된 차량에서 광주시립미술관 7급 공무원 ㄱ씨(4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함께 발견됐다. ㄱ씨는 10일 오전 동료 직원에게 전화로 “10~12일 휴가처리를 해달라”고 통고한 후 출근하지 않았다.
ㄱ씨는 자살 직전 또 다른 직원에게 “조용히 가렵니다. 후배를 아껴주시길”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자 내용에 미뤄 업무와 관련해 조직내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조사를 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후배를 아껴달라’는 ㄱ씨의 말은 장문의 문자 내용 중 극히 일부이며 그 의미도 직장 상사와 후배 사이의 부당한 갈등구조를 말한다기보다는 그냥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희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3년여전 이혼한 후 혼자 살아온 ㄱ씨가 최근 동료들한테 가정문제로 많은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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