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

연간 퇴직공무원 사회활동 참여자 추이.
#2009년 교직생활을 마친 이필우(경기도 대부도·66세)씨는 은퇴 후 안산시 군자지역아동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아이들의 공부방 선생님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멀리 대부도에서 바다를 건너 센터까지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아이들이 기다릴 것을 생각하면 일요일 저녁부터 기분이 좋다.
#경기 가평에서 태어나 평생 가평군청에 몸담았던 정성수(68세)씨는 퇴직 후 가평의 유일한 목공소인 만재목공소의 주인장이 됐다. 이런 그가 지난해부터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소개로 인근 소재 연하초등학교 실과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액자만들기를 전수하고 있다.
그동안 은퇴 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했던 공무원들이 공무원연금공단의 퇴직공무원 맞춤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1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퇴직공무원들의 사회활동 참여자 수는 1만6811명으로 지난해 기준 1만1806명에 비해 42% 급증했다.(2012년 전체 퇴직자 수 3만5408명)
이는 2011년(8128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고 지난해 연간 전체 참여자 2만8121명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2011년(8128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고 지난해 연간 전체 참여자 2만8121명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공단 측은 퇴직공무원 봉사활동 참여열기가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올 연말에는 그 숫자가 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퇴직공무원들의 봉사활동 영역도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초 퇴직공무원들이 구성한 ‘북한이탈주민지원단’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 7지역의 하나센터를 통해 탈북민을 대상으로 정착지원교육, 컴퓨터 지도, 생활분쟁 상담, 자녀교육 관련 진로입시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3명의 퇴직공무원이 시작한 ‘소년원학교 교과지도’ 활동은 서울안양소년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법무부의 확대 요청을 받아 전주소년원 등 6개 기관에서 추가로 교사경험 노하우를 발휘해 나가고 있다. 참여 퇴직공무원의 수도 51명으로 늘었다.
공단측은 향후 ‘퇴직 공무원 1인 1개이상 자원봉사 참여하기’ 캠페인 진행해 퇴직공무원들의 전문성과 공직경험을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안양호 공단 이사장은 “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이 사회와 국민에게 갖는 책무의 유효기간은 평생도록 지속된다”며 “공단의 역할은 단순히 매달 연금을 잘 넣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퇴직 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7월 안전행정부와 함께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강원에 ‘퇴직공무원지원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올해 초 대구, 전북, 제주 지부에 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해 퇴직공무원들의 사회봉사 참여를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임지연 기자 reah@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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