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물보호위원회(영보위)는 16일 최근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온라인 음란물(아동 포르노 포함) 유통 실태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영보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개월 간 총 155개의 웹하드와 66개의 P2P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총 78만3381개의 음란물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확인된 음란물들은 웹하드 72만3715개, 토렌트 5만9666개로 웹하드와 토렌트 사이트 당 7095개와 4972개의 음란물이 각각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된 아동 포르노의 경우 웹하드에서 5500여개, 토렌트에서 1400여개 이상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사 대상 웹하드와 토렌트 사이트 가운데 52%, 5%만이 각각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해 음란물이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었다.
또 대부분 사이트들이 성인 카테고리 구분없이 음란물을 제공하고 있었다. 전체 가운데 웹하드는 48%, 토렌트는 6%만 성인 카테고리를 구분했다.
신한성 영보위 위원장은 "이번 실태 점검 결과 웹하드 등록제의 실효가 미흡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기술적으로 제어가 어려운 토렌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기존보다 탄탄한 제도적·기술적 조치를 통한 온라인 음란물에 대한 통제와 제재를 위해 국내외 기관들과의 기술협력 등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보위는 온라인 상에서의 불법복제에 대한 대응과 함께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들에 대한 정화사업을 통해 합법적인 컨텐츠 유통에 힘쓰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