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비 13억4천만원을 포함한 총 27억을 투입해 제주지역 희귀·특산식물에 대한 연구 및 전시·보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17천여㎡ 규모의 식물원을 조성한다.
올해에 한라수목원에 인접한 16,774㎡의 새로운 부지를 확보했으며, 국립수목원의 국비 90백만원을 지원받아 희귀․특산식물원 조성에 필요한 제주고사리삼 등 54종의 희귀․특산식물 34천여본을 증식함과 더불어 종보존원 설계 연구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5월 산림청에서 개최한 2013년 사업투자 심사에서 희귀․특산식물 종보존원을 주제로 한 ‘한라수목원 특성화 사업’ 제안이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국비 12억5천만원을 지원받기로 결정됐다.
전시․보존원 조성을 위해 내년에는 한라산 고산식물을 중심으로 희귀·특산식물 전시·보존원에 사업비 5억원이 투입된다.
2014년 이후에는 양치식물, 관목식물 등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테마별 종보존원 조성과 더불어 기존 수목전시원, 온실 및 난실 등 노후 시설물에 대한 리모델링과 전시물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지역에는 세계에서 제주도 또는 국내 일부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산식물이 90여종,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지정된 암매 등 31종의 멸종위기야생식물을 포함하여 400여종의 희귀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지역에 자라는 희귀 및 특산식물의 대부분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자생지에서의 분포면적이나 개체수가 감소되면서 멸종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희귀·특산식물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시스템의 구축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희귀․특산식물 종보존원이 조성되면 멸종위기 식물종에 대한 종합적인 보존, 복원 및 관리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희귀․특산식물의 생태적 특성규명, 증식방법개발연구 등을 통해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하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를 통한 교육기능뿐만 아니라 한라수목원의 특성 및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