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일 “공무원들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 해법으로 자신이 제시한 퇴직공무원의 산하 공공기관 재취업 기준 강화 방침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발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남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관피아 문제가 생긴 근본적인 부분은 공무원들의 승진 경쟁 등으로 인해 정년을 다 마치지 못하고 (산하 공공기관으로)나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승진 못한 사람에게 후배들이 나가라고 하는 분위기다. 결국 갈 곳이 없으니까 공공기관으로 들어가는 속칭 ‘짬짜미’를 서로 간에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년을 다 함께 끝내는 것으로 가면 관피아 문제가 점점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정책협의회)의 20개 항목 합의문 발표에 대해서는 야당에 고마움을 우선 표시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여야가 힘을 합해서 가는 일, 한 번에 다 이뤄지면 좋겠지만 한 발 한 발 이렇게 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 적극 협조한 야당 측에 먼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에 대해 남 지사는 “증차밖에 지금 당장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 지사는 후보 시절 근본적인 서울로의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멀티환승센터에서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출처: 뉴스1, 송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