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의 50대 공무원이 “승진은 커녕 18년째 7급에 머물고 있다”며 시청 1층 로비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류 모(50) 씨는 지난 18일 오전 ‘개판 인사’ 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항의 농성을 벌였다. 그는 1996년 서울시 7급 공채로 공무원이 됐으나 10년 뒤인 2005년 3월 인사교류를 통해 이천시로 왔다.
그는 이천 설성면사무소에서 근무를 시작해 본청 회계과, 마장면, 평생학습센터를 거쳐 지금은 대월면사무소에서 근무중이다.
하지만 그는 “이천에 온 지 9년이 지났지만 외곽 근무지만 맴돌며 승진도 못한 채 항상 7급에 머물러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근무 평정 서열도 처음 이천시 발령 당시보다 오히려 후퇴, 39위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근평을 통한 승진은 ‘제로’에 가깝다.
류씨는 “아내와 자식에게 너무 부끄러워 ‘이판 사판’으로 농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100명에 가까운 근속 승진인사 때 최고 12~13년 근속자까지 승진됐는데 나는 제외됐다.
당시 인사 담당자가 다음 번에는 꼭 승진시켜 주겠다는 약속까지 했지만 또다시 누락될 것 같아 ‘임전무퇴’의 심정으로 1인 시위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 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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