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역 관가에서는 여름철 청사 내 냉방기 가동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블랙아웃’을 우려해 지역 공무원들은 찜통 청사에서 근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달초부터 청사 실내온도가 28도 이상 오를 경우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시청 냉방기가 전기를 이용하지 않는 시스템이어서 실내온도를 26도로 설정해 놓고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어 비교적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는 다만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2시를 전후해 비상발전기를 1시간 정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블랙아웃을 우려해 7~8월 찜통더위에도 대구시는 하루 1시간 정도만 냉방기를 가동했다.
이 때문에 냉방기를 자주 가동하는 부서나 청사 내 은행에 일부 공무원들이 피서를 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북도는 대구시보다 청사 내 온도가 다소 높다. 실내온도를 28도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상시로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쾌적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도청 공무원들은 전했다.
대구시 남구청도 지난주부터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서구청은 13일부터 오전과 오후 각 1시간씩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에서 최근 각 자치단체에 에너지절약 공문을 발송했지만 지난해보다 절약의 강도가 낮다는 것이 한결같은 목소리다.
올해는 원전 수급상황이 안정적인 편에 속하는 등 여름철 전력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 이달 들어 지역 공공기관들의 냉방기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법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수급에 우려가 되고 있어 절전을 하고는 있지만 지난해처럼 아예 냉방기를 끄는 상황은 아니다”며 “올해는 지난해처럼 찜통사무실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대구일보 /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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