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인천시가 인력 공백에 대한 대책 없이 공무원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직사회 내부 혼란이 우려된다.
26일 시와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진행되는 16일 동안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인천지역 10개 군‧구에서 1000명의 인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730명까지 합하면 총 1730명의 공무원들이 대회에 투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시가 8월 후반기 정기 인사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고 공직자를 동원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대회 기간 인력 부족으로 행정 마비 등 대혼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A구의 한 공무원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인력 지원만 진행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며 “대회기간 민원인들의 민원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각종 행정업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B구의 한 공무원도 “후반기 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원 인력을 미리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정 부서나 팀은 유난히 직원이 부족해 행정업무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취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겠느냐”며 “바뀐 시장 체제에서 지원인력에 대한 편성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 주영민 기자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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