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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어린이들 보다 못한 충북도 공무원 대피훈련
<6.23>어린이들 보다 못한 충북도 공무원 대피훈련
  • 퍼블릭 웰
  • 승인 2014.06.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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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충북도청 '제394차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훈련'에서 일부 공무원이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같은 시각 청주시 흥덕구 운천초등학교에서 열린 '화재대피훈련'에서 초등학생들이 신속히 대피하던 훈련 모습과는 비교 자체가 창피할 정도다.
 
화재상황을 가정한 이날 훈련은 오후 2시에 화재비상벨이 울리면 도청 내 모든 공무원이 본관 앞 주차장으로 대피한 뒤 소화기 사용 교육을 받도록 계획돼 있었다.
 
2시가 되자 도청 내에 비상벨이 울리고 화재상황을 가정해 연막탄 2개가 터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나오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오는 등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발견한 몇몇 공무원이 황급히 속도를 냈지만 대부분 평소 걸음걸이를 유지했다.
 
이시종 지사도 훈련에 참석했다. 이 지사가 대피장소에 나온 시각은 2시7분께. 도청 관계자는 "이 지사는 도청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건물 안의 상태 등을 점검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본관 앞 주차장에 공무원이 모두 모인 시간은 2시10분께. 소방당국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골든타임으로 정한 '5분'보다 2배나 늦은 시간이었다.
 
"소화기 위치를 숙지하고 있어야 화재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후 시작된 소화기 사용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청주동부소방서 관계자의 소화기 사용법 설명에 대부분은 귀를 기울였지만 일부 공무원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휴대전화를 만지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눈치를 보다 슬그머니 자리를 떠나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모여 있는 공무원도 상당수였다.
 
소화기 사용 교육이 끝난 오후 2시20분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무원은 처음 모인 공무원의 3분의1도 되지 않았다.
 
도청 한 공무원은 "충북도 최고 상급기간에서의 대피훈련이 이 모양인데 누구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해도 모자를 상황인데 이런 훈련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출처 : 충북일보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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