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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월드컵 거리응원전도 공무원 업무?
<6.19>월드컵 거리응원전도 공무원 업무?
  • 퍼블릭 웰
  • 승인 2014.06.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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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브라질월드컵 거리응원전에 공무원 및 시 관련단체 직원들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동원해 반발을 사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예선경기가 펼쳐진 18일 시는 숭의동 인천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응원을 진행했다.
 
이날 5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공무원 및 시 관련기관 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 체육진흥과는 지난 12일 인천시 군·구와 사업소, 직속기관(소방서) 경제자유구역청, 인천지방경찰청, 인천교통공사 등 유관기관에 ‘2014 브라질월드컵 거리응원 추진계획 알림’ 공문을 일괄 발송했다.
 
공문 내용은 겉으로는 각 기관의 자율적 참가를 협조하는 모양새지만 한편으로는 유선전화 등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인원동원을 요청했다는 지적이다.
 
각 기초단체를 비롯해 시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다수의 기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인원을 동원했던 것.
 
실제 A구 공무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열리는 거리응원전에 참가했다.
 
A구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열리는 응원전에 공무원들은 출근 준비도 하고, 여성들은 가족들의 식사도 챙겨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100여 명이나 참석할 수 있었겠느냐”며 “공문 형태는 자발적 참여였지만, 시 본청에서 유선전화 등의 방법으로 인원동원을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공무원들은 현장에 나가서도 대형스크린이 잘 보이지 않아 휴대전화로 경기를 보기도 했다”며 “무의미한 인원 동원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유관기관은 아니지만, 시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일부 인천시 유관기관도 응원전 참가요청을 받았다. 
 
해당기관 관계자는 “응원 연습을 해야 한다며 오전 6시 10분까지 나올 것을 주문받았다”며 “집에서 가족들과 편하게 보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시에서 거의 강제적으로 인원을 할당하다 보니 억지로 나오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시 관계부서는 교육청에도 협조를 보내 경기장 인근 학교 학생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시의 요청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16일 교육청 소속 전 기관에 공문을 보내 “단체로 거리응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교에서는 수업시간 변경, 학생 생활지도 및 안전지도 계획 등을 포함한 자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새벽시간이라 시민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우려돼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한 것이지 강제동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3일 오전 4시와 27일 오전 5시에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예선전 경기에 맞춰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인근 공원에서 경제자유구역청 주최로 거리응원을 진행한다.
 
 출처 : 기호일보 /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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