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후보의 출판기념회 공무원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2일 보은군청을 압수 수색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보은군청 비서실과 통신실 서버, 행정계 등을 수색해 군청 컴퓨터와 서류, 사진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된 물품의 자료분석을 한 뒤 범죄 혐의점을 발견할 경우, 관련 공무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정 후보가 공무원들에게 출판기념회 개입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정 후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 및 범죄혐의점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상혁 보은군수 후보는 통화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할 만큼 의혹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사진 촬영이나 초청장 발부도 모두 지인들이 나서서 했으며 출판기념회 진행도 공무원들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이어 "시골에서 출판기념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보니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완벽하게 조율 했다"며 "공무원들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어 오지 말라고 까지 당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의혹이 발생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 같은 일들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보도자료 배포 등의 경우는 경고조치를 받게 된다"며 "경찰은 첩보가 입수되면 사실 확인을 해야 할 의무가 있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 후보는 지난 3월 1일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촌놈이 부르는 희망노래'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편 정 후보는 23일 이와 관련된 해명 기자회견을 갖는다.
출처 : 중부매일 / 류제원 bluezzo@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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