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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공무원 덕분에 30년만의 가족상봉
<5.15>공무원 덕분에 30년만의 가족상봉
  • 퍼블릭 웰
  • 승인 2014.05.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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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헤어지지 말자”
영양군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 생활하던 할머니가 군청 공무원의 도움으로 30여년 전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 화제다.

영양군립요양원에 거주하는 이모(77) 할머니는 막내아들이 2살 때 가족들과 헤어진 후 전국을 떠돌며 어렵게 생활해오다 영양군에 정착했다.

가족들과 헤어진 이 할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렵고 오갈 데가 없자 지난 2005년 가족관계가 단절된 무연고자로 영양군립요양원에 입소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보호받아 왔다.

이들 가족의 극적인 상봉은 지난 2월부터 영양군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부양의무자 금융거래정보제공동의서 재징구 작업을 실시하던 중 박은경 주무관이 가족들에게 연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박 주무관은 슬하에 1남3녀를 둔 할머니와 자식들 간의 가족관계 단절에 대한 정비를 확실히 하고자 자식들에게 공문을 발송했고, 이를 계기로 자식들이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자식들과 할머니의 만남 의사를 확인한 박 주무관은 양쪽의 동의를 얻은 후 영양군립노인전문요양원의 협조를 받아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요양원에서 할머니와 자녀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서울과 인천에 살고 있는 자녀들은 “그동안 어머니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며 “경찰서와 주민센터를 방문했지만,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자포자기했었는데 영양군청 공무원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찾게 돼 너무 고맙고 기쁘다”고 전했다.

가족 상봉의 극적인 순간, 이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손을 놓지 못했다.

박은경 주무관은 “사회복지직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으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상봉을 주선하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며 “이렇게 보람된 순간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출처 : 대구일보 /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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