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직원들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기간에 국외 선진지 견학을 떠나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직원 5명이 지난 19일 8박 9일 일정으로 터키로 선진지 견학을 떠났다.
국외 선진지 견학은 지난해 업무 평가에서 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직원을 대상으로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 행사로, 수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견학은 지난 1월 예약했으며, 전체 경비 중 직원당 140만 원의 비용을 구비로 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비용은 사비를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 직후 견학 진행 여부를 고심하다가 일정 취소 시 경비 전액을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하고, 해마다 진행하던 행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자 비상근무 공문은 출발 하루 전인 지난 18일 오후 8시께 전달됐다.
구 관계자는 "구비로 경비 전액을 위약금으로 지출해야 해 불가피하게 견학을 진행하게 됐다"며 "공직자로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출처 : 국제신문 / 장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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