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목포시향 단원들이 정종득 목포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목포시장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 점점 더 험난해지고 있다.
단원들의 면담 요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급기야 목포시장을 만나기 위해 목포시장이 진행하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하려 했다 공무원들에 의해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졌다.
6일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목포시로부터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목포시향 단원들은 그 동안 수차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해 왔으나 거부당했다.
공공운수노조 시립예술단지회는 목포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5일 목포시 삼향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하려 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노조는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주민과의 대화를 시립교향악단 정리해고 단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범죄자 취급하며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한 단원을 검열하고 축출했다”면서 “단원과 주민을 나누고 단원인지 아닌지 신분검열을 하고 단원임이 밝혀지면 여지없이 공무원을 동원해 사지를 잡고 폭력적으로 주민과의 대화에서 단원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주민과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발생했으며 공무원들은 주민과의 대화에 함께 하고 싶은 단원들을 수십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시장과의 대화자리를 가로 막아왔다”면서 “급기야 지난 5일에는 목포시 공무원에 의한 폭행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주민과의 대화자리에 참석한 단원들을 범죄자인 마냥 사지를 잡고 수차례 뺨을 치고 손가락을 짓누르며 단원들을 제압했다”면서 “이는 단원을 제압하기 위한 의도적인 폭력으로 명백한 불법 폭력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한 여성 단원이 얼굴과 손에 부상을 입었으며 이명증상과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노조는 폭력사태와 관련 목포시의 사과와 부상에 대한 후속조치,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6일에도 주민과의 대화가 열린 옥암동 주민센터에서 규탄 기자회견과 시장면담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역시 목포시향 단원들은 시장을 만날 수 없었다.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정종득 목포시장은 단원들을 피해 정문이 아닌 뒷문을 통해 행사장을 출입했다.
노조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시향 단원 27명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 통보는 목포시향의 실질적인 존립을 뒤흔드는 조치”라면서 “노조는 수차례 정리해고와 관련 목포시장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매번 시장은 대화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시장은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 정리해고에 대한 조속한 철회와 이번 폭력행사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공무원 폭력사태와 관련, 목포시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목포시는 일부 단원이 시장의 이야기를 녹음하는 것을 발견하고 퇴장을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오히려 단원들이 공무원들을 폭행 2명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달 25일 목포시향 단원 27명에 대한 해고를 통보했으며 단원들은 정리해고의 즉각적인 중단과 시장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 광주드림 /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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