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소방서 대강당에서 3일 오전 10시30분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울산시 소방본부와 남부소방서 직원 150여명은 40여분간 울산시립예술단원들이 연주하는 국악 6곡과 무용을 선보여 몸과 정신의 피로를 풀었다.
울산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의 하나인 이 연주회는 현장 활동 중에 발생하는 소방공무원의 순직사고로 인한 충격과 업무상 받는 외상 후 스트레스(PTSD)를 음악을 통해 현장행정 중심의 치유와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치명적 상황을 겪거나 충격적 장면을 목격한 뒤 나타나는 정신적 불안 증세로, 심리적 손상과 외상 경험 빈도가 높은 소방공무원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음악을 통해 직무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켜 공포와 불안, 긴장감 등 일상적인 걱정거리를 없애주고 몸속의 엔도르핀을 활성화시켜 신체 내 리듬을 안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울산소방본부는 울산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 프로그램과 연계해 이날 음악회를 시작으로 5일 동부소방서, 6일 온산소방서, 17일 중부소방서 등에서도 차례로 음악치료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치유 음악연주회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해 울산시민들에게 고품격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