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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AI살처분 투입 공무원 건강 적신호
<2.11>AI살처분 투입 공무원 건강 적신호
  • 퍼블릭 웰
  • 승인 2014.02.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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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군 공무원들이 AI가 발생한 이월면 한 종오리 농장의 오리를 살처분하기 위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위치한 오리농장 가금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돼 비상 방역 및 살처분이 보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원된 진천군 공무원들과 군인들의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부 직원들이 쌓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간 근무 후 사무실로 출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계초소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들은 추위 속에서 방역을 실시하는 동시에 살처분 작업에 투입돼 하루 12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하는 것은 물론 본연의 업무 처리에 대한 걱정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살처분에 투입돼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과정에서 겪는 처참함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에 위치한 한 종오리농가에서 오리 10마리가 폐사한 사실을 신고함에 따라 AI 감염이 의심돼 비상 방역체계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확진 통보후 농장의 오리 5천여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31일부터 군내 오리 9만1천여마리를 살처분하고 현재까지 지역내 14곳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15일째 이뤄지는 살처분에는 군공무원 900여명, 군인과 경찰 250여명 등 총 1천100여명의 누적인원이 동원돼 매몰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동 통제초소에는 10일까지 군 공무원 380여명, 군인과 경찰 620여명이 동원됐다.
 
이밖에도 지역 민간단체 260여명의 누적인원이 초소근무와 살처분매몰작업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진천군 소속 전 직원들이 방역과 살처분매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군 공무원 1인당 살처분 매몰작업에 3∼4번 방역초소근무에 2∼5번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 직원들이 방역초소지원과 살처분 매몰작업을 하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어 건강 악화와 정신건강 이상 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군과 경찰에서 일부 인력을 지원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외부 지원이 미미한 실정에서 군 자체 직원들만으로 방역과 살처분 매몰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살처분 매몰작업에 4번 참가한 한 공무원은 “매몰작업에 참가해 살아있는 오리를 손으로 잡아 마대자루에 넣는 작업을 한 뒤부터 자주 밤에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살처분 매몰작업에 참여하고 퇴근해 잠이들었는 데 부인이 흔들어 깨워 왜 깨우냐고 했더니 아들 이름을 부르며 ‘○○아! 살처분가자’ 잠꼬대를 해 놀랐다”며 “병원에 한번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 걱정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천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외부에서 인력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만으로 살처분과 방역활동을 실시하다 보니 직원들의 과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에게는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직원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해 앞으로는 전문 용역단에 살처분을 맡기고 직원들은 죽은 닭을 이동처리 하는 일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simym68@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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