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비대면 원격수업 확대로 변화된 교육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교육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제주 교육청은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위권은 사라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증가하는 교육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부모들의 소득 및 사회·경제적 지위가 학생들 교육격차의 주요 원인이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축소되고, 교사와 학생간 피드백이 어려운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그 격차가 더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 부산, 인천, 경남 교육청은 코로나19 교육격차를 실증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인천, 경남은 자체적으로 진행했고, 서울은 산하 연구기관에서 수행했다. 코로나 교육격차를 실증하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할 때 맞춤형 대책 마련이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제주교육청은 실태파악을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작년 연말에 2021년 예산 편성과 관련 입장에서도 ‘△학습복지 확대 △미래교육 변화 맞는 교육 △코로나19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IB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평가혁신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을 뿐 코로나19 교육격차 해소와 실태파악을 위한 예산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격차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지, 어느 정도인지, 어느 학년이 심한지 등의 데이터가 없다. 근거가 없는데 제대로 된 대책 수립이 가능할 수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착수해야 한다.
정의당제주도당 고은실(제주특별자치도의원)위원장은 “코로나 원격수업으로 1년 넘도록 예전과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며, “소위 ‘코로나 세대’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학업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신체건강, 교우관계 등의 종합적인 분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