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 노무현 정신 기억하라…윤석열 아닌 추미애 해임해야”
원희룡 “文, 노무현 정신 기억하라…윤석열 아닌 추미애 해임해야”
  • 강내윤 기자
  • 승인 2020.12.12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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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신 기억해야”
“분열과 편가르기가 최고의 전술이라고 속삭이는 자들이 문 대통령의 진짜 적”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채널제주

"권력기관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고 성공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다들 그렇게 했다. 그러나 옳게 하는 대통령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같이 말햇다.

원희룡 지사는 “인간 노무현이 도전했던 정치적 가치를 이렇게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노무현은 원칙을 사수하는 실패가 원칙을 어긴 성공보다 값지다고 믿었던 사람”이라며 “노무현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그 실패는 허망한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586'들은 믿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 노무현의 시도는 이미 한국 사회에 내면화되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신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란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원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공수처는 성역없는 수사를 위한 약속(공약)’이었다고 말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이런 말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했다가 측근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자 검찰총장 해임을 위해 혈안이 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서 보면 차라리 정치를 그만둘 사람이 노무현이니까요“라고 비꼬았다.

원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국민에게 약속한 공수처는 이런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공수처가 아니고, 집권 권력이 바뀌면 자신들에게도 괴물로 변해버릴 그런 공수처를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걸 말이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인 내가 책임 지겠다‘ ’나를 인터뷰하러 오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시간을 내주겠다‘ ’권력은 투명하게 규제받아야 한다. 힘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부도덕한 정치 지도자나 불법적 지도자, 그 누가 나왔을 때보다 더 치명적인 손실을 준 것이 분열이다.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라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재인에게 노무현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대통령 노무현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대통령 문재인이 짓밟지 말라는 뜻”이라며 “악을 정의라고 우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정치적 다수가 권력으로 검은 걸 희다가 우기는 일 역시 역사에서 흔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모순을 참지 못했다.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일도 공정한 과정을 통해서 관철하지 않으면 곧 무너질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믿었다”며 “(문대통령은)노무현 정신을 기억하고 노무현이 지키고자 했던 원칙으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했다.

원희룡 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대신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 눈을 가리는 측근을 쳐내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날로 돌아가라”며 “늦었지만 아직 잘못을 돌이킬 기회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고 통합시키라”라며 “분열과 편가르기가 승리를 위한 최고의 전술이라고 속삭이는 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진짜 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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