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한 칼럼](21) '밀식 재배되면 소출이 적어지는 이유와 줄기의 요동(擾動)'
[김진한 칼럼](21) '밀식 재배되면 소출이 적어지는 이유와 줄기의 요동(擾動)'
  • 채널제주
  • 승인 2018.08.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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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한 칼럼니스트

작물을 밀식상태로 재배하면 꽃과 열매가 적어지는 이유는 햇빛이나 영양분의 많고 적음의 차이가 아니라, 줄기가 요동하는 각도와 범위가 작아서 에너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작물이 밀식되면, 양분이 충분하거나 햇빛이 아무리 좋아도 꽃도 적고, 이로 인해 열매도 거의 없다. 토질이 아무리 좋아도, 비료를 아무리 적절히 잘하고 병해충방제를 제아무리 잘해도, 밀식된 상태에서는 결코 다수확을 이룰 수 없다. 이 예를 뒤집어 밀식상태에서도 수확량을 높이는 경우는 이론도 없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예도 없다. 그만큼 작물을 밀식상태로 놔두는 방식은 소출을 증대시키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한다면, 현재까지는 그냥 밀식되었기 때문에 열매가 적다고 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게 되면, 그 당연한 것을 몰라서 묻고 있냐고 힐문하기가 일쑤이다. 그러면서 답변이란 게 고작해서 “밀식시키면 당연히 소출이 적어지지 않느냐? 그러니 밀식시키면 안 된다”라고 한다. 그 당연한 것을 알고 싶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당연한 걸 모른다는 힐난뿐이다.

농사짓는 농부가 다분히 명심해야 할 말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고, 신 또한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명심 또 명심하여 당연한 것에서 디테일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보리 벼, 참깨 콩 등의 1년생 작물은 밀식시키면 안 된다는 걸 경험상으로 잘 알기 때문에 이를 당연히 피한다. 그런데 다년생 과수에 밀식피해를 보는 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수의 밀식피해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나무와 나무 간 식재간격이 좁아서 보는 밀식피해와 나무자체에 줄기과다로 보는 밀식피해가 있다. 식재간격이 좁은 밀식피해는 잘 알지만, 나무자체에 줄기과다로 인한 밀식피해는 그것을 밀식피해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그래서 밀식하면 소출이 격하게 감소되는 당연한 이유를 정확하고도 자명하게 알아내는 건 너무도 중요하다.

이를 줄기의 요동 범위가 물과 중력의 상호작용에 의해 달라지는 현상으로 설명하면, 그 이유가 분명하게 나타남으로 이를 미세한 디테일로 설명해 보겠다.

밀식되면 줄기와 줄기사이에 공간이 좁아진다.

따라서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적 관점에서 보면, 공간이 좁은 것은 줄기가 좌우로 흔들리며 요동하는 각도범위가 작아지게 된다. 그래서 좌우로 흔들리는 요동이 적고, 잎이 수평으로 펴지면서 자라날 공간 또한 거의 없어 잎이 넓어지지 못하고 좁고 가늘게 자란다. 이는 결과적으로 줄기와 대칭으로 연결된 뿌리에도 영향을 주어 뿌리가 좌우로 요동하는 범위가 작아지면서 깊게 자라지 못하게 된다. 뿌리가 깊지 못하니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물을 많이 흡수하지 못하니 줄기로 많이 보내지 못하고 광합성을 위한 증산작용이 늘어나지 않게 된다.

식물이 성장하면서 점차로 수분흡수와 증산호흡작용이 증대되고 이를 이용 광합성으로 탄소화합물 양분을 줄기의 액아에 저장해야 하는데, 좌우 공간부족으로 줄기가 자라갈수록 밀식상태는 심화되어가며, 결국 꼭대기 부근에만 겨우 양분이 저장되게 된다. 그래서 밀식되면 주로 끝부분에만 열매가 달리게 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이를 비유하면, 악화가 계속해서 악화를 불러들여서 결국 줄기도 가늘고 뿌리도 빈약한 작물이 되어 꽃과 열매를 많이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밀식되면 꽃과 열매가 적어지는 이유이다. 햇빛이나 양분의 많고 적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상대성이론의 에너지를 도입하고 양자역학의 분자요동(혹은 섭동)을 대입하여 각도 범위에 따른 물과 중력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해야만 분명해진다. 그래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비좁은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 밀식된 것을 그냥 솎아주면 된다.

솎아주면 줄기가 요동하는 각도가 커지면서 악화에서 양화로 바뀌는 특이점이 생기며 뿌리로 에너지 전달이 커지게 된다. 그러면 줄기가 굵어져 튼튼해지며 꽃도 많아져 결국 열매가 많아진다. 이는 줄기가 요동하는 각도가 커질수록 에너지가 커지면서 뿌리에 전달되는 에너지 증가로 이어지고 잎의 광합성 능력을 높여주게 된 결과이다.

이 줄기와 줄기사이에 공간의 넓고 협소함 차이로 발생하는 각도와 범위차이를 ‘요동편차’라고 명명한다면, 밀식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지 작물이 커가면서 잎이 넓게 펴지도록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요동편차를 주기위한 각도를 조절해주는 것뿐이지, 비료 거름 농약 등을 투입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이처럼 밀식되면 소출이 떨어지는 이유가 햇빛 때문이 아니라, 중력 작용에 의한 요동편차에 의한 것임을 아는 것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여주며 문제해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다.

이러한 줄기의 요동편차를 과일재배에 적용하여 줄기가 무성한 밀식피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과수에 대한 밀식피해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밀집된 줄기를 적당한 간격을 두고 솎아주면 된다.

그 구체적인 기술은 차제에 설명하겠지만, 나무에 줄기가 무성하면 열매가 적어지는 이유가 줄기가 요동하는 각도범위가 좁아서 에너지가 약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해진다. 이처럼 정확한 이론은 문제해결을 위해 탐색해야할 범주를 감소시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을 준다.

우리가 일반적인 상식으로 나무가 열매가 없이 줄기만 무성해지는 것은 토질이나 질소 과다 등의 영양분의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 디테일로 보면 줄기가 요동하는 범위를 결정하는 각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 타개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은 ‘상식은 또 다른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말로 상식은 언제든 깨지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식물에 상대성이론의 ‘에너지’나 양자역학의 ‘요동’을 적용하는 방안은 분명 상식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를 대입하면 그 현상이 자명하게 설명되고 해결이 된다.

상식을 지킬 것인가, 자명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다음 편에 계속...

 

김진한 칼럼니스트는?

1968년 6월 생으로 제주 성산 삼달리에서 출생하여 삼달초교, 신산중, 금오공업고등학교, 금오공과대학을 졸업, 91년 육군소위로 임관하여 장교로 군복무 후 육군대위 전역, 2002년도 출생지로 돌아와 귀농 하였다.

이후 2004년 '제주대 최고농어업경영자과정', 2009년 '한국벤처농업대학' 등의 과정을 수료, 2004년~7년까지 '제주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창립발기인 및 초대, 2대 사무국장을 역임 하는 등 쉼 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6년 '전국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 최우수 농림장관상','농촌진흥청장 표창', 2011년 '농업인 정보화 관련 유공 제주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 하였다.

또한 여러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과 공학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연구, 2015년 '감귤나무를 포함하는 과실나무의 전정방법', 2016년 '이동식감귤선별장치' 2017년 '감귤나무를 포함하는 과실나무의 전정방법' 등을 특허등록 하였다.

저서로는 2015년 '상대성이론과 식물역학'(하나출판), 2016년 '중력파와 식물성장법칙'(하나출판)이 있으며, 2018년에는 '전정법 개선으로 고품질 감귤생산 실용과제' 를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총서7'에 발표 하였다.

<본 칼럼의 내용, 이론은 칼럼니스트 개인 연구 결과임을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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