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출근 중
초인 현달환
저 덜컹거리는
버스에
탄
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달린다
달려간다
오늘
이 버스가
멈추지 말기를
달려가기만을
바라는
이
하나
있더라
쿵쾅,
거리다
쿵쾅,
대다
쿵쾅쿵쾅하다
작은 손에 쥔 꿈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앞으로 나간다는 것은 그 주먹 속에 꿈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 목표로 인해 사람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지구는 우리가 느끼지 않지만 움직이고 있다. 모든 것은 움직인다. 움직인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썩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면 누군가에 의해서 무엇인가에 의해서 움직여줘야 한다.
사실, 우리는 움직이는 것보다 멈추기만을 바란다. 왜냐하면 움직인다는 것은 변화다. 변화는 곧 새로운 세상으로 적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우리는 움직이려 하지 않고 가만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은 그러나 지나가는 버스에 누구나 올라타야 한다. 그 버스는 내가 올라타지 않으면 내 앞에 그 버스는 오지 않기에 스스로 올라서야 한다.
그러면 그 버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각자 나름대로 할 것이 많을 것이다. 여유로운 사람은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을 것이고 피곤한 사람은 잠을 청하거나 기도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 삶의 스타일이 다르기에 각자 나름대로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버스는 멈추지 않는다. 그 버스에 우리는 올라서 있기에 공동운명체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이웃이라면 서로의 힘을 합해 도와줘야 한다.
며칠 전에 거제도 누이가 오셨다. 거제도엔 경제가 말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 거제도엔 경제가 말이 아닐 것이다. 지금 최강 조선 산업이었던 대한민국이 죽을 쑤고 있는 데 경제가 잘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로인해 대한민국의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체납액이 수조원에 이른다 하니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건 거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이웃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이웃이 상황이 안 좋으면 다른 지역도 영향이 있는 것이다.
사는 것은 우리 몸과 같아서 내 왼쪽 팔이 안 좋으면 오른쪽 팔이 무리가 되어 결국 상태가 안 좋은 것처럼 우리 이웃 지역의 경제가 안 좋으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안 좋다는 것이다.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지도자는 한나라의 지도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 회사와 가정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지금 버스에 탄 이들은 공동운명체인 것이다. 버스기사의 역량에 따라 그들의 운명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의 앞날이 불안하여 자꾸 쿵쾅거린다. 새봄이 되고나면 병원에 가서 진단부터 받아 봐야 하겠다. 무엇이 원인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