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칼럼](176)소련연방 고려인협회
[현태식칼럼](176)소련연방 고려인협회
  • 영주일보
  • 승인 2017.03.0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 제주시민주평통위원들은 카자흐스탄의 알마아타에 있는 고려인협회를 방문하고 400불 지원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알리는 외교활동을 하였다. 나는 좌에서 두번째 사람(현지 한국어판신문사 기자)에게 내가 입었던 점퍼를 선물했다.(좌측 세번째가 이승택 전 제주도지사, 네번째가 필자) ⓒ영주일보

16일 저녁 협회 부회장 한 막스(모스크바청년대학 교수), 엄넬리(학교 교장) 등 7명과 우리 일행은 고급레스토랑(바자르식당)에서 회식과 회합을 열었다.

바자르식당은 역사가 백년이 넘고 외국인 전용이어서 내국인은 출입하지 못한다고 한다. 동족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친근감이 있고 가족같다. 외국 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더니 애국심의 발로로 다정해지는건가! 피는 물보다 짙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동질감, 생각도 비슷한 것 같이 느껴진다. 이들은 외국 그것도 체제가 안맞고 인종의 피부색깔도 다른 나라에서 특시 소수이면서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며 잘 적응하고 있었다.

평통사무처에서 지원하라는 400달러를 전달하며 대통령의 뜻,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며 민족의 우수성을 발현해 달라. 이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두가 대통령에 대하여 감사하고 숙연하였다. 은혜를 받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면서도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먹을 것, 입을 것 없는 소련에서 자기네 힘으로는 외국에 가보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같이 여행의 자유도 있고 국제교류도 자유스러웠으면 우리가 지원해서라도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고 싶었다. 며칠간 모스크바에 머물다 카자흐스탄 알마타로 가기 위하여 도보디에모 공항으로 가면서 모스크바 그리고 한인들, 단풍 진 나무가 내년 봄 푸른 새싹을 준비하듯 이들에게도 내년 봄에 희망의 새싹이 곱게 움트기 바랐다.

※ 스탈린은 1937년 10월 연해주 일대(블라디보스토크 중심)에 정착한 조선인 10만여명을 별안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기르기스탄 등으로 강제집단 이주시켜 당시 이주민 가운데 3만명이 허허벌판에서 동사된 비참한 이주역사가 있다. 그런데 1990년 소련붕괴 후 주변국 CIS 15개 국가가 독립하며 우리 한인은 다시 이 일대 원주민에게 푸대접을 받아 연해주 일대로 되돌아오는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