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필요시 검찰 조사에 임할 것”
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필요시 검찰 조사에 임할 것”
  • 영주일보
  • 승인 2016.1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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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영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만에 다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거듭된 사과와 검찰의 수사 수용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들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모든 사태는 모든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와의 인연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해 가족간의 교루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개 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사실상 최순실씨의 국정운영 개입을 인정했다.

또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돼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만큼은 꺼뜨리지 말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주목을 받았던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밝혔다.

또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 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이라며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서는 안된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돼야만 한다"며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각계의 원로님들과 종교지도자분들, 여야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소통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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