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홍 사장, 노조대표에 X새끼 등 욕설·폭행 퇴진하라”
JIBS제주방송노조, 지난달 31일 사옥 앞 사장 퇴진 집중투쟁 결의대회 “정진홍 사장 사퇴하고 JIBS 정상화되는 날까지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 이하 JIBS지부)가 정진홍 JIBS 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그의 퇴진을 요구했다.
JIBS지부는 지난달 31일 제주 JIBS 사옥 앞에서 '정진홍 사장 퇴진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 사장의 사퇴와 JIBS의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JIBS지부는 성명에서 "정 사장은 1월 취임 이후, 4년 간 이어진 임금 협상에도 공식적으로 응하지 않았으며, 노조 대표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고, 재물을 파손하는 등 반노동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JIBS 구성원들이 어렵게 쌓아온 가치와 근간을 훼손하고,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지부는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이는 대한민국 지상파 방송사 대표로서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노조의 정당한 선전물 게시를 이유로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고, 노조 대표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
급기야 23일에는 경찰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폭행과 폭언을 지속하며 노동조합의 재산을 파손했다"고 설명했다.
JIBS지부는 이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으며, "정 사장이 사퇴하고 JIBS가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들은 JIBS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당장 정진홍을 해임하고, JIBS를 도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은 “JIBS는 제주도민의 방송이자 공적 역할을 하는 방송인데, 폭행과 욕설이 웬 말이냐”며 “대표이사의 품격이 곧 구성원의 자부심이다. 폭행과 욕설을 일삼는 대표는 필요 없다”고 강조하며 정진홍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JIBS지부는 지난 2월 24일 노사 대표자 면담에서 상생선언문 발표와 임단협 조속 마무리를 약속했지만, 정진홍 사장은 3월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3월 16일 오후, JIBS지부는 당시 구두 약속을 기념하며 치워놨던 조합 선전물 중 일부를 로비에 재게시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노사 갈등은 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