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해장학복지재단, 불우한 환경 속 서울대 합격 신정현 군에게 300만원 전달

2025-02-25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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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해장학복지재단(이사장 이경의)은 25일 오전 10시, 제주시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에 합격한 신정현 군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전달식에서 이경의 경해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은 “신정현 군이 가진 잠재력과 노력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더 많은 사랑과 격려가 쏟아져 그가 더욱 건강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열어나가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정현 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살아온 경험이 오늘날 나를 만든 것 같다.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에도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성장하는 것이, 오늘날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해장학복지재단은 이번 장학금 전달 외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재단은 지난 1월 제주남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전원에게 도서상품권 180만원을 전달한 바 있으며, 제주남초야구부 6학년 학생에게는 장학금 35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정현 군은 5세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러나 가정 내 갈등과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1년, 청소년복지시설인 제주시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에 입소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쉼터에 입소한 후, 신 군은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지만, 3차례의 기흉으로 두 번의 수술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겪으며 불안 증세에도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업에 몰두하며, 고등학교 입학시험과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수능을 치르고, 그 결과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2024년 3월, 신 군의 부친이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던 중, 그는 간이식 적합검사를 받고, 그해 11월 14일 수능을 응시한 후 27일에는 간이식 수술을 받는 등 효심이 깊은 아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합격의 기쁨도 잠시, 신 군은 ‘쉼터 퇴소 청소년 주거정착금’ 지원이 제주도 거주에 한정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경해장학복지재단은 신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그의 꿈을 지원하게 되었다.

경해장학복지재단은 신정현 군과 같은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어가는 신정현 군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며, 그가 앞으로 펼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