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심 시인, “시조와 감성시로 문화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다”
“제주, 감성의 숲을 가꾸는 시인” ‘감성시 정형화’를 시조 형식에 적용하며 큰 반향 일으켜
제주도 가시리에서 태어난 정영심 시인이 제주 문화와 감성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고 있다. 시인은 최근 발표한 시조집 《그리움의 집》에서 ‘감성시 정형화’를 시조 형식에 적용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감성적인 요소를 단순하고도 강력하게 전달하는 그의 시조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다시 한번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정영심 시인의 활동은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정영심 시인은 20여 년간 시를 써오면서 ‘시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왔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종종 시가 시대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런 점에서 시인으로서 그의 여정은 ‘시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시는 단순히 감정을 풀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그의 철학은 그의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좋은 시는 삶의 무게로 내던져져 먼지를 뒤집어쓴 영혼에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나게 할 뿐만 아니라, 살아갈 용기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그의 말은 그가 추구하는 시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그는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적인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라고 조언하며, “매일 삼행시를 쓰면 1년이면 365편을 쓸 수 있다”고 격려한다.
그는 시가 ‘짧고, 단순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영심 시인은 감성시를 쓰며 오랫동안 고군분투한 끝에, 이번에 시조 형식에 감성시의 요소를 결합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전통적인 시조의 틀을 따르면서도,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 풀어내는 방식은 시조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고,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가 발표한 시조집 《그리움의 집》은 특히 ‘감성시의 정형화’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그 의미가 크다.
시조는 전통적인 형식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어렵게 여겨졌던 장르였지만, 정영심 시인은 이를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형태로 풀어내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적합한 시조를 만들어냈다.
이 시도는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조 장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그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영심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는 제주서부노인대학, 제주시노인대학, 제주동부노인대학 등 다양한 단체에서 시 강의를 진행하며,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시 강의는 제주도민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시를 통해 제주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시를 매개로 사람들을 이어주고 있다.
특히 2023년 3월, 그는 제주감성시인학교를 설립하고, ‘감성시백일장’과 ‘감성시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면서 제주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제주특산품에 시인들이 쓴 시를 입혀 현수막 시, 엽서 시, 액자 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주한라수목원에 전시하며 자연과 문화의 융합을 시도했다. 이 전시회는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감성의 여정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영심 시인의 활동은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시인들과 함께 농어민, 환자, 수험생, 경찰, 소방관, 공무원 등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화전과 전시회를 개최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러한 전시회들은 지역 사회에 희망과 위로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정영심 시인이 이끄는 제주감성시인학교는 농어민, 환자, 수험생, 경찰, 소방관, 공무원 등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화전과 전시회를 통해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불우 청소년들에게도 헌신적으로 지원하며, 그의 활동은 제주만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감성의 숲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영심 시인은 시인이자 교육자로서 제주문화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제주를 감성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가 펼쳐 나갈 ‘감성시 정형화’의 여정은 더욱 기대된다.
거울
어머니와 딸 사이에
거울이 끼어든다
세월과 세월 사이에
거울이 끼어든다
마주 선 얼굴과 얼굴이
아닌 듯이 닮았다
삼십 년 전 내 얼굴이
우리 아이 닮았구나
삼십 년 후 내 얼굴이
엄마를 닮을 거야
우리 집 모전여전이
거울 속에 웃는다
연꽃 한 송이
우리 나이 스물다섯, 정신 나이 그냥 다섯
하늘 향해 꽃이 피듯 나를 향해 웃는 아이
접시에 사과를 담고 양손으로 들고서
일 미터 육십 키에 강아지 눈을 닮은
울 때는 방울방울 눈물방울이 고운 아이
웃을 땐 꽃들이 내려와 ‘김치’하고 반겨요
이쯤 살다 보니 눈물도 꽃이구나
세상이 ‘장애’라고 아픔을 말하지만
고와라, 우리 대홍이 진주처럼 고와라
소중한 것일수록 아픔 속에 뿌리를 두듯
양손으로 받아 든 하늘만 한 연꽃 한 송이
가만히 연못에 내려와 오래 볼을 비벼요
■정여심 시인, 시조시인 프로필
□ 학력
제주대학교 중문학(석사)
□ 저서
그리움으로 피운 꽃
돌 바람 그리고 그대
사랑하고 싶다 수국처럼
그리움의 집
□ 수상경력
(사) 종합문예유성 시, 시조, 동시, 수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계간 연인 신인문학상 (시조)
문학사랑 신문사 제4회 좋아졌네 ’문학상 (시, 시조)
서울시청 지하철 시 당선 ❲엄마❳외 다수 당선
환경부 장관상 수상
제주시 교육감상
제주경찰청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