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공직자 근무 환경, '근무할 맛' 나게 바꾼다"

제주도가 공직자의 일ㆍ가정 양립과 수평적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인구정책 신(新) 전략사업’과 연계, 출산 및 육아기 공직자 지원책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9일, 제주자치도는 2025년 공직자의 일ㆍ가정 양립과 수평적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혁신적인 근무문화 확립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유연근무제 확산 △공직자 출산ㆍ육아 지원 △직원 복지 증진 및 세대 간 소통 활성화를 중점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주4.5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이와 함께 ‘어나더오피스’와 육아기 공직자 대상 ‘주1일 재택근무제’를 시범 실시했다.

유연근무제는 주 40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도 출퇴근 시간, 근무 요일과 장소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이다.

‘주4.5일 근무제’는 근무시간의 유연성을, ‘어나더오피스’와 ‘주1일 재택근무제’는 근무장소의 유연성을 부여함으로써 일과 가정 양립과 함께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자 시행했으며, 이후 유연근무제 이용이 2022년 4218건에서 2024년 9175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 결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자녀 육아와 돌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업무 생산성과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함께 높아졌다.

더불어 올해 1월부터는 '클라우드컴퓨터 서비스'를 도입, 시공간 제약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 직원 개인 컴퓨터(PC)나 노트북(집,원격근무지)으로 언제 어디서나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인구정책 신(新) 전략사업'과 연계해 출산 및 육아기 공직자 지원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육아기 공직자의 '육아시간' 사용 장려를 위해 사용실적을 부서장 성과평가에 반영, 출산축하복지포인트를 20만원 인상하고 또한 △미취학 자녀 양육 공무원 인사 고충 우선 검토 △육아학습동아리 운영 △임신 중, 영아(1세미만) 양육 공직자 청사 내 주차편의 우선 제공 △다자녀양육자 공무원 응시수수료 면제 등의 시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 복지 시책 확대와 세대 간 소통 문화 활성화에도 힘쓴다.

맞춤형복지제도 기본포인트(1인당 10만원)를 인상하고 공공기관과의 직장 동호회 교류 활동도 지원하고 신규공무원 공직 적응 매뉴얼 제작, 세대간 이해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 소통 문화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혁신적인 근무문화 개선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조직의 효율성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