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대-성균관대 11일 혁신교육 플랫폼 구축 협약

2024-12-12     박혜정 기자
제주도-제주대-성균관대

제주대학교가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을 예고하며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집중 유치에 나서 주목된다.

제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제주대학교 디지털도서관 라이브러리홀에서 교육혁신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등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제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1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제주를 글로벌 교육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런케이션’ 프로그램이다. 런케이션은 ‘배움’과 ‘휴양’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제주의 환경적 강점을 극대화한 혁신모델이다. 참여 학생들은 계절학기 학점 취득과 함께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문화 체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제주대는 7,900㎡ 규모의 '(가칭)글로컬 런케이션 학습관'을 건립해 런케이션 교육 혁신을 선도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며 학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한 콜로퀴엄 강의를 운영할 예정이다. 학습관 건립을 통해 제주대는 국내 최고의 런케이션 대표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균관대의 국제하계학기(ISS)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내외 학생들의 교육·문화 교류 플랫폼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매년 여름 진행되는 ISS는 글로벌 인재양성의 산실로, 제주의 교육 국제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제하계학기는 매년 여름 재학생-해외학생 간 교류를 목적으로 강의, 관광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협약에 따라 제주대와 성균관대는 공동 연구 및 학술활동을 통해 성과를 도출해 제주의 지역문제 해결에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제주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런케이션은 제주의 교육을 선도할 혁신 모델이자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주의 천혜 자연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드는 교육 허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은 “런이케이션을 통해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환경과 성균관대학교과 가지고 있는 전통과 첨단의 조화가 합쳐진다면 학생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번에 아우를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런케이션을 한단계 승화시켜 제주대학교에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 유학생, 연구자까지 방문해 학점과 연구 성과를 얻고 힐링도 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주가 세계적인 워크샵을 유치하는 등 제주대학교가 런케이션의 세계적이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런케이션 참여 대학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대학교는 제주도와 협력해 국내외 교육·연구기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주를 글로벌 교육·연구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러한 교육혁신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현안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