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교내 구성원 대상 지역학 교육프로그램 ‘제주학의 재조명’ 도내답사 운영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교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제주학의 재조명’ 도내답사를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제주 일대에서 진행했다.
제주학의 재조명은 교내 구성원 대상 지역학 교육프로그램으로 역사, 문화, 신화, 환경, 여성을 주제로 한 5회의 특강으로 구성된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9월 24일부터 ▲제주사의 재조명-발굴 성과를 중심으로(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제주인의 정체성(고진숙 ‘신비섬 제주유산’ 저자), ▲제주의 신앙과 세시(현승환,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할망의 생애사를 통해 보는 제주(정신지 ‘할망은 희망’ 저자), ▲'에코사이드'로 다시 만난 제주(심아정, 독립연구자) 등의 특강과 제주시 원도심 주변을 탐방하는 도내답사, 다른 지역의 역사・문화와 제주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군산 도외답사가 진행됐다.
이번 답사는 '제주의 시간을 읽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제주사의 재조명-발굴 성과를 중심으로' 특강의 연장선상에서, 일영문화유산연구원 박근태 원장의 안내로 삼양동 청동기 집자리 유적, 용담동 해륜사 추정 절터,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등 제주의 주요 발굴현장을 방문했다. 각 유적지에서는 발굴 과정과 방법, 출토 유물의 의미를 상세히 살펴보며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이어지는 제주의 역사적 맥락을 확인했다.
조천리에서는 조천리용천수문화센터 김수정 대표의 해설과 함께 제주에서 가장 많은 용천수를 보유한 마을의 특징과, 이를 마을 사업으로 연계해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또한 최근 제주의 급속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용천수의 현실도 함께 논의했다.
토산마을 답사는 ‘알다시피 제주여행’의 김연미 저자의 안내로 이뤄졌다. 망오름 봉수대의 역사적 의미, 신당의 뱀신앙과 여성들의 삶, 중산간 마을의 독특한 물문화, 4.3의 기억 등 한 마을 안에 담긴 제주의 다양한 역사문화적 층위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