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세대와 지역을 잇는 인문학’ 강좌 성료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제주대 철학과 교수)은 지난 11월 29일과 11월 30일, 달리도서관과 스튜디오126 갤러리에서 인문학 강좌 ‘찾아가는 쿰다 아카데미 : 세대와 지역을 잇는 인문학’을 성황리에 마쳤다.
‘찾아가는 쿰다 아카데미 : 세대와 지역을 잇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지역학 선도연구기관인 탐라문화연구원에서 지역학, 인문학의 지역사회 확장을 위해 인문학 강의가 필요한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강좌이다. 대안교육기관, 성인문해교육기관, 작은 도서관 및 작은 서점, 장애 관련 기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함께 각 기관에서 요청하는 맞춤형 인문학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달리도서관’에서는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이해 인권기록센터 사이의 활동가 박희정의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특강이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유족과 함께 연대해온 사람과 기록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참가자들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간들이 많은데, 그것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며 "이러한 강의가 더 많은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록이 단순한 자료의 보관이 아닌, 우리 사회의 성찰과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스튜디오126'에서는 박정근 작가의 ‘바다, 애도’ 전시와 연계해 김지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연구원의 ‘해양쓰레기와 세계짓기’ 특강이 진행됐다. 해양쓰레기 문제를 인문학적 성찰의 대상으로, 우리 시대가 직면한 생태 위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예술과 인문학적 관점에서 해양쓰레기 문제를 바라보니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이번 프로그램은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달리도서관에서 진행된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강좌는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의 중요성을 환기했으며, 스튜디오126의 강좌는 제주 바다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예술과 인문학을 결합해 새롭게 조명했다.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장은 "이번 강좌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탐라문화연구원은 현장 중심의 인문학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은 1967년 제주도문제연구소로 출범한 이래, 제주도문화연구소, 탐라문화연구소를 거쳐 2014년 탐라문화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제주학 정립을 선도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4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탐라문화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찾아가는 쿰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하여 맞춤형 인문학 강좌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각 기관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강의 주제 선정과 현장 중심의 교육 방식을 통해, 인문학이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