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일원 '도민의 숲'으로 변모한다"...'차 없는 거리도 추진'

'도청 녹지-삼다공원 연계한 도심 속 공원…휴식․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2024-11-27     강내윤 기자

제주자치도가 도청 일원에 '도민의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도청 옆 삼다공원과 도청 내 녹지공간을 하나로 확장, 도심 속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이 두 공간을 가로지르는 도로와 주차장 공간도 숲의 일부 공간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숲 조성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마련, 지역주민들과 민원인들이 쉬며 즐길 수 있는 녹지와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도는 기본계획(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으로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공공건축가 컨설팅 내용 등을 반영, 공원조성 규모와 조감도 등 최종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2025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조상범 제주도자치행정국장은 밝혔다.

도민의 숲이 조성되면 도청 녹지공간과 삼다공원 사이 도로는 차없는 도로로 변모해 하나의 공원으로 통합되며, 그동안 이 공간은 플리마켓과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장이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공원 주변에는 사계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초화류를 식재하고, 안전한 보행자 전용도로와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2023년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공모(국비 5억, 도비 5억)에 선정, 이를 통해 도청 본관 실내벽면과 옥상에 녹색정원을 조성해 직원들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도민의 숲을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을 조성해 일상 속 정원으로서 최대한의 효과를 연출하겠다"며 "도청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여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도의 사업으로 차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20여대의 도로변 주차공간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현재 주차 면적이 사라지더라도 도청내 주차장 및 연동 인근의 주차 공간으로 분산시키면 큰 문제가 없으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도청내 대분분을 차지하는 전기차 전용 주차면적과 임산부, 장애인 전용 주차 면적을 제외하면 일반 차량의 면적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근 교육청이나 도의회 행사 시 부족한 주차 면적으로 도청내로 유입되는 차량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차고지 증명제로 인해 신규 차량출고가 힘들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자연 친화적인 도시 건설도 중요하나 주민 편의 역시 감안해야 한다는 도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