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청정 제주 지킨다”…해양쓰레기 수거 실증 성공

해양 정화활동에 드론 투입, 안전성과 효율성 입증 선박 접근 어려운 구간에도 정화활동 확대 예정 ​​​​​​​양제윤 혁신산업국장, “스마트한 제주 만들겠다”

2024-11-22     박혜정 기자
제주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드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수거에 성공하며 환경 보호와 기술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실증 사례를 선보였다.

지난 21일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 해안과 화순항에서 드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수거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활동은 제주도 우주모빌리티과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조성사업 컨소시엄이 협력하여 진행됐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조성 사업에 참여 중인 나르마, 쿼터니언 등 20여 명의 팀이 협력해 황우치 해안 일대에서 최대 운송중량 15㎏인 드론 2대를 투입했다. 드론은 1시간 30분 동안 약 210㎏(마대 25개)의 해양쓰레기를 화순항으로 운송하는 데 성공하며,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마라도 동측 절벽구간에서 정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구간은 선박 접근이 어렵고 인력으로 쓰레기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드론 활용이 환경 보호와 작업자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021년 전국 최대 규모(1,283㎢)로 지정된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증과 상용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위해 감낭오름, 사계리해안 체육공원, 산방산 등 주요 지점에서 600m 상공까지 기상환경을 분석했으며, 대규모 행사장에서는 유선드론을 활용해 안전 모니터링을 진행해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행사를 무재해로 마쳤다.

드론 안전 운용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는 상모리 알뜨르 비행장에서 공공용 드론의 구동부 점검 및 안전 상태를 점검했으며, 제주지방항공청과 협업하여 드론 운용자 대상 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 기반을 강화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드론을 활용한 환경 보호와 안전 관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스마트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드론 기술을 활용한 환경 보호와 안전 관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스마트 기술이 지역 경제와 도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