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발전방안 모색

도민참여단 87% 걷기 행사 필요성 공감, 차량통제 찬성 79.2% 교통 혼잡 완화 및 접근성 개선 위한 정례화 및 법적 기반 검토

2024-11-06     박혜정 기자
제주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10월 28일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도민 평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도민참여단 53명이 참석해 행사 운영과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번 평가회는 행사의 필요성과 개선점을 모색하는 자리로, 도민참여단의 87%가 걷기 행사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79.2%가 차량 통제에 찬성하는 등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도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 속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평가회의 핵심 쟁점은 행사 장소 선정과 차량 통제의 필요성, 행사 운영 방식이었다. 특히, 행사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58.5%에 달했으며, 일부 참여자는 행사 진행 과정에서의 안내와 통제 부족, 등록 과정의 혼잡 등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행사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관 주도와 민간 전문성의 결합’을 제안하는 의견도 나왔다.

행사 주기와 장소 선정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행사 주기는 반기별 이상으로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57.4%로 우세했으며, 행사 시간에 대한 선호는 하루 종일 진행하는 방식(53.7%)과 3시간 내외로 운영하는 방식(46.3%)에서 갈렸지만, 두 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장소 선정에 있어서는 구도심과 해안도로를 선호하는 의견이 각각 28.3%였고, 도심권 대로를 선호하는 비율은 18.9%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론 후에는 도심권 대로에 대한 지지가 다소 높아지면서, 다양한 장소에서의 행사를 고려하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제주도는 평가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도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행사를 정례화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및 개정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제주도민의 건강 증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는 도민의 건강 증진과 제주도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걷기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교통 혼잡을 줄이고 도민의 행사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정례화하는 동시에, 법적 기반을 마련해 행사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평가회의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제주도만의 특색 있는 걷기 문화와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도민 평가회의 결과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제주도민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제주도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