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제주가 분산에너지 최적지"…'특화지역 지정 탄력'

'15일 대통령 민생토론회서 제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모든 지원 약속'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대응 분산에너지 활성화 통한 지역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기대'

2024-10-29     강내윤 기자
제주자치도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최적지”라는 발언으로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자치도가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 해결을 위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의 발표는 지난 15일 제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강조된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방침에 발맞춘 조치로 보인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왔으나 발전량의 변동성으로 인해 2015년부터 출력제한 문제가 발생해왔다.

제주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 유연성자원(재생에너지의 수급 불안정성을 관리하는 시스템, 전력-열 전환(P2H), 그린수소, ESS 등)에 초점을 맞춰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을 준비해 왔으며, 사업 모델 발굴 및 운영하기 위한 분산에너지 정책을 핵심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도입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제도는 다양한 전력 규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를 위해 신산업 활성화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을 수립하고 지정을 준비 중이다.

제주도가 구상 중인 특화지역 사업 모델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통합발전소(VPP)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토대로 신사업 도입을 통해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고 있다.

VPP(Virtual Power Plant)란 ICT 기술을 이용해 소규모 에너지 발전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계획 중인 분산에너지 신사업 모델은 V2G(Vehicle to Grid) 시스템이다. 전기차를 이동형 ESS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완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JDC 스마트빌딩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전국 최고인 제주는 분산에너지 정책을 시행할 가장 최적지”라며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를 실시해 실현가능성 있는 특화지역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정부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VPP, V2G, ESS 등 실현가능성 높은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로 제주의 분산에너지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관계 부처들과 신속한 협의를 통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 해결과 지역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분산에너지 특구지정에 제주도를 위시, 울산, 나주 등 지역이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