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팔 시인 1주기 추모제, 10월 3일 서귀포에서 개최
오는 10월 3일(목) 오전 10시,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스페이스70 동쪽에 위치한 '서귀포' 시비 앞에서 한기팔 시인의 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이번 추모제는 (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회장 안정업)가 주최하고 제주심상시인회(회장 문상금), 숨비소리시낭송회(회장 오택중)가 주관하여 도내외 문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한기팔 시인은 197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시집 『심상(心象)』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후, 제주 문학의 길을 개척하며 여러 문학단체를 이끌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후배 양성과 제주 향토문학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시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 시인은 서귀포시에 시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하였고, 그 결과 2008년 12월 6일에 시공원이 개원되었다. 그의 문학적 성과로는 10권의 시집과 1권의 시선집이 있으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통해 후배 문인들에게 모범이 되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데 기여하였다.
추모제와 함께,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건립된 한기팔 시인의 시비는 총 4기로, 각각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 보목동 조근개, 보목포구, 자구리 공원에 위치해 있다. 이들 시비에는 그의 대표작들이 새겨져 있어 많은 이들에게 그를 기리는 상징이 되고 있다.
한기팔 시인은 예총 서귀포지부장,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장, 서귀포문학회 초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제주 문학의 발전에 힘쓴 바 있다. 그의 업적과 작품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이번 추모제는 그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며, 많은 이들이 함께 참여해 그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